[오디오파일 탐방] 팔색조 처럼 변하는 음악의 세계 - 정극모 원장님 2부

이번 시간에는 정극모 원장님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음악을 감상하고 함께 그 감상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니어필드 스테이지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공간 안에서 듣는 음악은 어떤지, 오디오 파일 정극모 원장님의 사운드 철학은 어떠한지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어: 하이파이클럽 한창원 대표
인터뷰이: 정극모 원장님

- 제가 여기서 이렇게 인터뷰하기 전에 먼저 녹음을 했잖아요. 그래서 음악을 쫙 들어보니까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요새 저희가 오디오파일 탐방을 하면서 이렇게 오디오파일 분들의 집에 가서 같이 얘기도 나누고 음악도 들어보고 소리도 들어보고 녹음도 하면서 솔직히 그 과정이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정말 재밌고 저한텐 되게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주는 그런 시간이다는 생각을 합니다.

똑같은 오디오 시스템이 집집마다 다 다른 소리를 내주는 게 그게 또 오디오의 재미 중에 하나고 제가 아까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진짜 말씀하신 콘서트홀에서 어떤 자연스럽다는 표현보다는 굉장히 사실적인, 정말 리얼한 소리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거는 첫 곡인 재즈 곡 들려줬을 때 저는 음의 두께감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콘트라베이스 음의 두께감, 질감, 밀도가 진짜 MBL이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스피커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음악만 딱 놓고 보면 이 스피커가 Tannoy인가? 아니면 ATC인가? 할 정도로 중저역대의 정말 대단한 질감과 두께감을 보여주면서 MBL에서도 이런 밀도가 나오는 게 놀라웠습니다.

Aqua Marine - Isao Suzuki Trio / Quartet
시작 시간 - 1:41

- 왜냐하면 MBL의 기본적인 음색, 음질의 성향을 얘기하라고 그러면 되게 에어리하게 공간에 그 음을 잘 흩뿌리는 그런 스타일의 스피커인데 거기서 이런 밀도를 만들어내고 역시 이것도 어떤 튜닝 그런 부분들이 들어갔을 테고 이제 또 놀라웠던 점은 공간이 작습니다.

지금 가로 세로 한 3m 그 협소한 공간에 아무튼 이 공간에 맞는 하이엔드급 시스템을 꾹꾹 욱여넣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작은 공간에서 RPG의 Skyline이라든가 Kaiser Acoustics 등 룸 튜닝재를 이용해서 룸 어쿠스틱을 해놓으니까 작은 공간이 갖는 이 음질적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그럴까요?

정극모 원장: 맞아요.

- 넓은 공간이면 넓은 공간이 주는 소리가 있고 작은 공간은 니어 필드 리스닝의 어떤 극한의 정점이라고 그럴 수 있죠.

St. James Infirmary - Baba Blues
시작 시간 - 5:17

- 그래서 다소 대음량으로 들어봐도 소리에 혼탁감이나 뒤섞임 이런 게 전혀 없이 정말 고순도의 음이 이 작은 공간의 장점으로 극대화되면서 나오는 게 되게 인상적이었고 또 하나는 첫 곡에서는 정말 질감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곡에서는 갑자기 투명함과 맑음이 극한으로 올라가는 음색 대비요. 아 그래서 진짜 이 시스템은 자기 고유 음색이 거의 없구나.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Techdas Air Force One 턴테이블은 제가 처음 접해보는 턴테이블이고 그러다 보니 생긴 건 되게 잘생겼어요. 과연 어떤 소리를 내줄까 했는데 LP를 포함해서 신호 경로를 타고 이 오디오 시스템 전체의 어떤 세팅이 정말 자기 색이 하나도 없는 그냥 음원, 음반에 들어있는 소리가 어떤 음반에서는 굉장히 밝게 그 대비가 굉장히 큰데 다른 음반에서는 정말 180도 돌변하면서 되게 투명하고 맑게 또 다른 음반에서는 되게 진하고 깊은 이런 음색 대비가 제가 경험해 본 것 중에서 진짜 또 다른 레벨을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그게 되게 인상적이었고 진짜 흠잡을 데가 없는 그런 소리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De Falla: El Sombrero De Tres Picos / Pt. 1
Ernest Ansermet & 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시작 시간 - 9:18

- 정말 오디오의 세계는 그 깊이를 알 수 없게 깊고 경계를 알 수 없게 넓구나라는 걸 경험하게 됐는데 이 오디오 시스템을 아까 콘서트홀 다니면서 실연에 가까운 소리를 추구한다고 하셨지만 진짜 그거는 제가 보기에 이 공간도 한몫을 한 것 같아요.

Smells Like Teen Spirit - Nirvana
시작 시간 - 11:46

- 정말 라이브 바에 와 있는데 무대 바로 앞에 테이블 하나 딱 놓고 2~3미터 앞에 연주자들이 딱 서서 나를 위해 연주해 주는 그런 느낌이 되게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넓은 공간에서 굉장히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이런 부분을 추구하는 것도 오디오 하는 재미지만 이런 극한의 니어 필드 리스닝이 주는 쾌감이죠.

I'm a Fool to Want - Billie Holiday
시작 시간 - 14:09

정극모 원장: 네 그런 쾌감이 또 장단점이 있죠. 완전히 울트라 니어 필드로 일본의 와다 히로미라고 그 사람의 어떤 환경을 제가 보진 못했는데 손 닿으면 노브를 만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더라고요.

누구 없소 - 윤명운
시작 시간 - 16:01

정극모 원장: 그런데 저는 음이 이렇게 들으면 이 스피커에서 너무 쏟아져가지고 피곤하게 하는 그런 음이 아니라 나오면서 음표가 가득 이 방에 채울 수 있는 그런 걸 추구하거든요. 그러니까 막 쉽게 말하면 음표가 막 돌아다니는, 빈틈없이 꽉꽉 채워주는 그런 공간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고 룸 튜닝 뭐 이런 액세서리 같은 것도 많이 생각하고 하는데 어느 정도 레코딩에 따라서 그런 음악을 들을 때도 있고 아니면 굉장히 빈약하게 그 음표가 보일 때도 있어요.

꿈 - 조용필
시작 시간 - 18:22

- 이렇게 소중한 시간 내주시고 저희 촬영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정말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기를 바라겠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극모 원장: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