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극성(Polarity)의 중요성 - II
극성에 따른 음질의 변화

전기의 극성에 따른 음질의 변화

하이파이클럽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원 극성에 따른 음질변화를 테스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극성을 맞추는 것은 거의 습관처럼 해온 일이기 때문입니다. 리뷰용 기기가 오거나 시스템을 설치할 때 무조건 전원 극성부터 맞추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잘못 연결하여 극성이 틀렸다면 바로 음질이 이상하게 변한 것을 감지하고 극성을 다시 맞추는 정도만 하였습니다.

BOP QF가 출시되고 음질개선이 하이파이클럽에서 말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회원님 댁을 방문하여 체크를 하여보니 오디오 시스템의 전원코드 극성을 맞추지 않고 세팅을 해놓으셨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전원 극성의 차이는 그리 심각한 사항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전원코드의 극성을 민감하게 따지지 않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봅니다. 시스템이나 전기사정, 룸 어쿠스틱에 따라 차이가 미미할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아니라 음색 위주로 오디오를 즐기시는 분들은 극성의 차이를 대수롭게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변수는 음반에 따라 이 극성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고려해야합니다.

BOP QF 개발 및 튜닝을 진행하면서도 전원 극성(Polarity)에 따른 음질변화 테스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모두 극성을 맞춘 상태에서 BOP QF에 따른 음질변화 테스트만을 진행했었습니다. 전원 극성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의 BOP QF의 음질 변화를 간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BOP QF 설치 및 튜닝을 위해 회원님 댁을 방문을 하면서 극성의 차이가 BOP QF에 의해서 훨씬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음질개선 효과의 저하 및 어떤 곡에서는 오히려 음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BOP QF가 들어가면 극성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BOP QF에 의해 극성이 틀린 기기의 누설 전류량이 달라지며 그라운드 루프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추론됩니다. 그래서 어떤 곡에서는 오히려 음질의 성향을 더 안좋은 쪽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극성이 맞는 경우에서의 음질 향상은 모든 음반에서 극적으로 좋아집니다.


음질 테스트 가이드

회원님 댁에서 극성의 차이가 BOP QF에 의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 한 후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본격적인 극성에 따른 음질 테스트 리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오디오는 개인적 취향이 강한 분야입니다. 두툼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 엷고 부드러운 음을 좋아하는 사람 등등 십인십색으로 개인별 선호하는 음질과 음색이 다릅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음질 퀄리티는 취향 부분이 아닙니다. 1080P HD화질과 2160 4K UHD화질의 차이가 취향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청취환경

  • 장소 : 하이파이클럽 청담시청실 메인홀
  • 시스템
    • 스피커 : B&W 800D3
    • 앰프 : 매킨토시 C1100, MC901
    • 소스 : MSB Premier DAC
  • 비교방법
    • 소스기기(MSB Premier DAC)의 전원코드를 반대로 꼽아가며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 총 3명의 리뷰어가 참여하였으며, 각자의 청취소감을 노트하였습니다.
  • 테스트곡
    • Salena Johes - You Don’t Bring Me Flowers
    •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idal)
    • Carol Kidd - When I Dream
    • Billie Eilish - Bad Guy (Tidal)

사운드 스테이지 높이 테스트

Salena Jones - You don’t bring me flowers

약간 빅마우스로 녹음된 이곡은 잘못 재생이 되면 여성보컬의 목소리(입의 크기)가 콘트라베이스보다도 더 크게 나오기도 합니다. BOP QF에 의해서 여성보컬의 입 크기와 콘트라베이스와의 높낮이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보컬 뒤쪽에서 자연스럽게 울리는 잔향의 정도도 파악을 할 수 있으며 해상력과 자연스러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곡입니다.

극성 맞음 - 일반

약간의 빅마우스가 나오는 것은 이 곡 자체의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도 다소 과장된 저역에너지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의 에너지감이나 보컬의 진한 음색과 밀도, 다소 어두운 분위기 등 밸런스나 음색, 음상의 크기 등 별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혼탁하고 사운드 스테이지는 형성되지 않고 중간높이에 2차원의 평면으로 형성됩니다.

극성 틀림 - 일반

저역의 양감히 확연하게 줄어들며 낮은 음정에서 깊은 저역도 내려가지 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얼핏 들으면 저역이 빵빵해지고 텐션이 좋아진 것 같지만 초저역부가 없어져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들립니다. 보컬의 음상도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얇아진 두께감과 엷어진 음상으로 중앙부에 포커싱이 흐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이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서 밝아졌습니다.

역위상(Out of Phase)에서 음상. 음상 중심부가 비고 주변으로 도넛 형태의 음상이 맺힙니다.

극성 틀림 - BOP QF

저역이 더 타이트해지고 콘트라베이스의 가장 낮은 음을 담당하는 "E"현이 없어진 것 같이 저음이 거의 다 사라져버립니다. 잔향과 배음이 살아나며 음색이 밝아지고 투명함과 분리도는 좋아졌지만 산만해지고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치찰음이 심해지고 보컬의 음색이나 음의 경계가 더 거칠어졌습니다. 

극성 맞음 - BOP QF

가장 큰 차이는 콘트라베이스의 음상이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살레나 존스 보컬은 위로 올라가며 분명한 높낮이 차이가 납니다. 투명하고 맑음이 차원을 달리합니다. 2차원의 사운드 스테이지가 완벽한 3차원의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며 음상은 콘트라베이스는 더 커지고, 살레나 존스의 목소리는 더 작아지며 풍부한 배음과 무대뒤쪽의 잔향표현까지 정교하게 되며 음악이 살아 움직이는 듯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이제 콘트라베이스 초저역은 바닥으로 깊이, 힘차게 내려가며 저역의 에너지가 청취자 발끝까지 밀려옵니다. 이 초저역은 극성이 바뀌었을때 아예 사라져 없어졌던 저역입니다.

음질 순위

  • 극성맞음(BOP QF) >>> 극성맞음(일반) > 극성틀림 (BOP QF) > 극성틀림 (일반)

극성이 틀린 경우 BOP QF가 들어가면 해상력이나 투명도가 좋아지지만 거칠음이 강조되기도 하며, 사라진 저역을 BOP QF가 어쩔수 없기 때문에 극성이 맞은 일반보다 못했습니다.

음질 테스트 가이드

BOP QF가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모든 기기의 극성이 맞다면 이곡에서 보컬과 콘트라베이스의 높이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만일 BOP QF가 들어갔는데도 보컬과 콘트라베이스의 높이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전원 극성을 체크하여보셔야 합니다.

  • BOP QF를 멀티탭에서 제거하고 BOP QF 케이블도 모두 연결을 해제합니다. (그냥 BOP QF 전원을 Off하여도 접지효과는 있기 때문에 BOP QF를 아예 멀티탭에서 빼주고 BOP QF케이블도 BOP QF에서 반드시 빼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십시오. 
  • 첫 인트로에서 나오는 콘트라베이스 소리의 높이에 주목하십시요. 어느 정도 높이에 콘트라베이스가 나오는지 체크합니다.
  • 그리고 나오는 보컬의 높이도 같이 체크합니다. 콘트라베이스와 보컬의 높이 차이도 인지하여 보십시요.
  • BOP QF를 모두 연결하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콘트라베이스는 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며, 보컬은 더 위로 올라가며 두 음원의 높낮이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 부수적으로 콘트라베이스 저역은 더 맑고 깨끗하게 깊게 내려갈 것이며, 보컬은 가수의 목소리와 잔향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들리며 훨씬 더 자연스럽고 음악적으로 들릴 것입니다.

  • BOP QF : 이 곡에서 BOP QF가 저역의 양감이 더 줄어들게 들리거나, 높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전원코드의 극성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의 콘트라베이스는 낮은 저역에서 저역의 에너지가 낮게 바닥에 깔리며 묵직하게 퍼집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저역의 텐션만 나오고 초저역이 나오지 않는다면 역시 극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더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보컬의 잔향이 보컬 앞에서 나오는지 보컬 뒤쪽에서 나오는지 입니다. 집중하여 들어보셔야 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극성이 틀린 경우 뒷벽에서 반사되는 잔향이 앞에서 나옵니다. 앞뒤가 뒤바뀌어 들리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앰비언스, 음악성 테스트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BOP Quantum Field는 오디오적 부분 요소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음질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집니다. 그 결과물은 뛰어난 음악성입니다.

풍부한 배음, 뛰어난 공기감, 공연장의 앰비언스까지 음악적 감성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LP에서 CD로 그리고 컴퓨터 스트리밍으로 가면서 사라져간 음악성이 BOP Quntum Field에 의해 부활합니다.

극성 맞음 - 일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습니다. 기타의 투명함이나 보컬의 밀도도 좋게 나옵니다. 라이브한 느낌까지 살려주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냅니다.

극성 틀림 - 일반

기타 음이 가늘어졌으며 전체적으로 엷어지고 작아졌습니다. 기타는 저음용과 고음용을 따로 써서 2대의 기타가 연주한 것처럼 낮은 음은 우측에서, 높은 음은 좌측에서 분리되어 들립니다. 스피커가 3웨이에서 2웨이로 줄어든 것 같이 전체적인 음들이 작아졌습니다. 보컬은 오히려 더 투명하게 들리지만 음상이 더 커지며 밀도가 엷어졌고, 김광석의 위치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허공에 떠버립니다.

극성 틀림 - BOP QF

더 선명하고 컴팩트해지고 깔끔해졌습니다. 하지만 잔향을 지워 얻어낸 깔끔함입니다. CD와 MP3를 비교 테스트하면 MP3가 더 깔끔하게 들릴 수 있는데 이는 MP3가 정보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고 맑아졌지만 기타의 배음부가 사라지며 기타소리가 마치 만도린 소리처럼 왜곡됩니다. 기타는 좀 더 확실하게 좌, 우측으로 2개로  보이며, 그 거리가 더 늘어났습니다.

극성 맞음 - BOP QF

타겟에 정확하게 명중된 핀포커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기타는 정가운데 자리잡고 맑고, 투명하고, 명료하게 나옵니다. 풍부한 배음으로 기타의 음상이 실제 사이즈로 더 커졌습니다. 풍부한 저음의 울림과 맑고 투명한 고음이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깊은 울림(배음)으로 흉성, 두성이 구분됩니다. 무엇보다 호흡이 모두 표현되며 가슴 깊은 곳에서 노래를 끌어냅니다. 라이브 공연장의 분위기가 살아나며 무대가 갑자기 커졌습니다. 저 멀리서 들리는 관객의 웅성거림이 리얼하게 표현됩니다.

음질 순위

  • 극성맞음(BOP QF) >>> 극성맞음(일반) > 극성틀림 (BOP QF) > 극성틀림 (일반)

이 곡에서도 극성이 틀린 경우에도 BOP QF가 들어가면 더 나아지지만 BOP QF 없이 극성만 맞춘 것이 자연스러움에서 더 좋았습니다.

음질 테스트 가이드

  • 전주로 시작되는 기타의 포커싱과 김광석 보컬의 음상과 호흡에 주목하세요.
  • 기타의 음상이 하나로 맺히지 않고 저음대와 고음대가 두개로 분리가 된다면 극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보컬의 음상이 중앙에 정확하고 선명하게 맺히지 않고 마치 동굴속에서 부르는 것처럼 빅마우스에 과도한 울림이 나온다면 역시 전원 극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기타와 보컬의 음상이 더 작고 밀도있게 나오는 쪽이 극성이 맞는 것입니다.

  • BOP QF : 이 곡에서 BOP QF가 들어가며 맑아지기는 했지만 잔향이 더 줄어들고 음상이 컴팩트해진다면 전원코드의 극성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 BOP QF가 들어가면 김광석 보컬의 호흡(공기)이 더 현실감있게 나오게 됩니다.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idal)

1950년대 녹음인 이 곡은 당연히 라이브 연주를 그대로 레코딩한 곡입니다. 왼쪽에 드럼, 오른쪽에 피아노, 오른쪽 뒤쪽에 콘트라베이스가 있으며 폴 데스몬드의 알토 색소폰이 가운데서 연주를 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사운드 스테이지의 넓이와 깊이가 나와야 하며 드럼, 피아노, 색소폰 등의 앞뒤 위치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인트로에서 드럼이 너무 강력하게 연주를 시작한다거나 색소폰의 음상이 너무 크다면 완벽한 세팅이 아닙니다.

극성 맞음 - 일반

약간은 산만하고 음상 주변에 번짐 현상이 생기고 소릿결이 억세다는 느낌입니다. 생동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돈이 안된 음악입니다. 무엇보다 좌측 드럼의 하이햇과 스네어 드럼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드러머가 가제트 팔로 하이햇을 치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대가 너무 앞으로 나오고 드럼의 윤곽도 흐릿합니다.

극성 틀림 - 일반

타이달 음원이라 그런지 의외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역의 양감은 빠지고 사운드 스테이지도 작아졌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안정감은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좋아집니다. 뒷 배경도 더 정숙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들이 힘을 잃고 리듬감이 살아나지 못합니다.

극성 틀림 - BOP QF

BOP QF의 공통적인 현상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뒤로 물러나게(laid-back) 한다는 것입니다. 소위 나대는 소리들을 다 잠재워서 스피커 뒤쪽으로 물러난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냅니다. 투명도와 맑음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드럼과 알토색소폰 모두 선명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드럼의 하이햇이 이제 거의 무대 중앙까지 침범을 해버렸습니다. 가제트팔이 더 길어졌습니다. 해상도가 좋아지고 무대가 컴팩트하며 투명해진 것은 BOP QF 투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이지만 사운드스테이지가 좁아진 점이 확연합니다.

극성 맞음 - BOP QF

드디어 하이햇과 스네어 드럼이 실제 드럼처럼 한 곳에 모였습니다. 뛰어난 정위감입니다. 뒤로 깊숙히 물러난 사운드 스테이지에 드럼은 더 좌측으로 갔고, 피아노는 더 우측으로 가면서 넓이를 확장합니다. 드럼, 색소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의 위치가 확연하게 구분되며 입체적으로 매우 넓게 펼쳐집니다. 같은 선상에서 연주를 하였던 드럼, 피아노, 색소폰이 드럼, 피아노는 뒤로 물러나 앉고 색소폰은 앞으로 나와 연주를 합니다. 정숙한 뒷배경이 만들어지며 현장에서 듣는 라이브 느낌 그대로 재현됩니다. 투명하고 맑음이 압권이며, 색소폰 소리의 바람 새는 소리(공기)가 일품입니다.

음질 순위

  • 극성맞음(BOP QF) >>> 극성틀림 (BOP QF) > 극성맞음(일반) > 극성틀림 (일반)

이 곡에서는 각 리뷰어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Tidal 음원이라 그랬던 것인지 한 리뷰어는 오히려 극성이 틀린 경우가 더 안정적으로 들렸다고 평했습니다. 일반 상태에서는 극성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소란스러움으로 차후에 원본 음원을 로컬(NAS)에서 테스트를 추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극성이 맞은 상태에서 BOP QF는 명불허전이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음질 테스트 가이드

  • 역시 이 곡에서도 음상의 크기와 선명함이 관건입니다. 만일 드럼과 색소폰의 음상간에 빈 공간이 안만들어지거나 너무 크게 나온다면 극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만일 BOP QF가 들어간 상태에서도 드럼의 하이햇과 스네어 드럼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진다면 극성을 체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BOP QF : 이 곡에서의 BOP QF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새로운 경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곡입니다. 이 곡에서 주로 드럼소리로 테스트를 많이 했던 곡입니다. 늘상 들었던 음악이지만 새로운 경험입니다. 인트로로 시작하는 드럼이 갑자기 왼쪽 스피커 뒤쪽 사이드로 물러나며 연주를 시작합니다. 청취자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 하이햇의 위치마저도 표현이 됩니다.
  • 꽉 찬 밀도감의 색소폰 소리는 투명하고 진한 음색으로 화사함과 농밀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음상의 경계가 명확하게 그려지며, 앞뒤의 공간마저도 나타납니다. 당시에 실연을 그대로 녹음한 것으로 녹음 현장의 반사음이나 잔향, 앰비언스가 그대로 살아나며 마치 눈앞에서 연주가 펼쳐지는 듯한 라이브한 공간을 연출합니다.

해상력(Detail), 음상(Imaging), 포커싱(Focusing) 테스트

Carol Kidd - When I dream

달콤한 기타의 전주로 시작되는 이곡으로 해상력과 이미징, 포커싱을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기타와 캐롤 키드의 목소리는 중앙에 정확하게 핀 포커싱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기타 소리는 투명하고 맑으며 깊은 배음의 울림을 만들어내며 일체감을 가져야 합니다. 캐롤 키드의 보컬을 그저 화사하고 달콤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 속에 받치고 있는 힘있는 보컬의 에너지가 같이 느껴져야 합니다.

극성 맞음 - 일반

이 곡에서도 기타의 포커싱이 흔들립니다. 저음부(기타의 울림통에서 만들어내는 저역)와 고음부(기타 현을 튕기는 소리)가 좌우로 분리되어 2대의 기타로 치는 느낌이 듭니다. 화사하게 펼쳐지는 캐롤 키드의 음색은 달콤하게 잘 살아납니다.

극성 틀림 - 일반

음색이 진해졌으며 펼침이 좋아지고, 기타, 보컬의 음상이 다 커지며 전체적으로 더 화려하고 생동감있게 들립니다. 만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이 쪽에 더 많은 표를 던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대 중앙부가 비워진 느낌입니다. 포커싱이 흐려지며 혼탁해지고 음상이 커진 것입니다. 보컬의 배음, 잔향 등이 너무 짧게 끝나며 생동감을 잃어버렸습니다. 음상의 분리도 없이 모든 음이 뒤섞여서 나옵니다.

극성 틀림 - BOP QF

맑고 투명해졌며 해상력이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중앙의 비어있는 부분이 더 커졌습니다. 음상의 중공현상(가운데가 비는 도넛 형태의 음상)이 더 심해졌으며 기타가 이제 완전히 2개로 분리되었습니다. 보컬 역시 두 명의 캐롤 키드가 양쪽에서 부르는 것처럼 분리됩니다.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4K TV로 보고나서야 배우의 피부가 엉망임을 알게 된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든다면 +2(극성이 맞은 상황)에 3을 곱해 6을 만들었던 BOP QF가 -2(극성이 안맞은 상황)에 마찬가지로 3을 곱해 -6을 만든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극성이 틀린 상태에서 이 곡은 BOP QF에 의해 더 나빠졌습니다.

극성 맞음 - BOP QF

기타음의 전주 시작부터 새로움으로 가득합니다. 매끄러운 소릿결, 투명한 무대와 음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맑고 영롱해진 기타소리는 풍부한 배음으로 깊은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두 대로 나뉘어졌던 기타가 하나로 합체를 하여 정중앙에서 UHD급 화질로 연주를 합니다. 악기의 질감표현과 실체감, 이미징 표현과 포커싱으로 만들어내는 현장감이 뛰어납니다.

캐롤 키드의 보컬은 화사하고 화려하며 깊은 에너지를 속에서 분출해내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낮은 음을 노래할 때는 흉성으로, 높은 음으로 올라가면서 두성으로 이동하는 그 높이차이마저 정확하게 그려내며 풀 바디의 음상을 완성시킵니다.

음질 순위

  • 극성맞음(BOP QF) >>> 극성맞음(일반) > 극성틀림 (일반) > 극성틀림 (BOP QF)

이 곡은 모든 리뷰어의 의견이 공통적이었습니다. 극성이 틀린 상태에서 BOP QF가 투입이 되면 악기들을 두개씩 쪼개서 분리해버리는 신공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가운데는 비어버리고 양쪽에서 음악이 나와버립니다.

음질 테스트 가이드

  • 전주로 시작되는 기타의 포커싱에 주목하세요. 만일 기타 울림통의 저음과 연주되는 고음부의 위치가 분리되어 들린다면 극성이 틀렸거나 채널 분리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 기타와 캐롤 키드의 목소리의 분리도가 얼마나 잘 되는지도 체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가수는 호흡을 통해 흉성과 두성을 사용하여 노래를 합니다. 그러므로 낮은 음계로 노래를 할 때는 흉성(가슴)이 보여야 하고, 고음부로 올라가며 두성을 사용합니다. 캐롤 키드가 낮은 음계에서 높은 음계로 올라갈 때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흉성에서 두성으로 발성위치가 바뀌는지 체크합니다. 일반적인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노이즈로 인해 흉성과 두성의 변화까지는 표현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 유의사항 : 이 곡에서 배경이 지저분해지거나, 오히려 음상들이 커지고 진해지면서 더 화려해진다는 느낌이 들면 역시 전원 극성을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기타와 보컬 등의 음상들이 분리가 되지 않고, 진해지고 화려해진 것이 아니라 음상의 중심부가 엷어지고 주변부가 더 선명해지는 도넛 형태의 음상이 만들어내는 착시입니다.
  • 기타와 캐롤 키드의 음상의 분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역시 극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분명 기타와 캐롤 키드의 목소리는 분리되고 별개로 들려야 합니다.
  • 캐롤 키드의 목소리는 분명 더 풍부해지고 울림과 배음이 좋아졌을 것입니다. 위의 그림의 예처럼 캐롤 키드의 가슴(흉성)이 보여야 합니다.
  • 노래가 클라이막스로 가며 캐롤 키드가 "Just when I Dream~" 하며 고음부로 올라갈 때 캐롤 키드가 두성으로 고음을 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며 호흡(공기)와 함께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서 캐롤 키드의 음상도 고음부로 올라가며 위로 올라갈 것입니다.

사운드 스테이지, 임팩트, 트랜지언트, 구동력

Billie Eilish - Bad Guy (Tidal)

2020년 그래미상을 휩쓴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 입니다. 빌리 아일리시 음악의 특징은 과도한 저역을 많이 사용합니다. 부밍에 가까운 초저역이 쏟아지며 음악은 시작됩니다. 

일반 상태에서 음악은 약간 과도한 음장효과로 저역은 스피커 앞으로 쏟아지며 베이스는 리스닝 룸을 가득채우며 벙벙거리고, 보컬은 마치 유령처럼 허공을 떠다니며 등장합니다.

극성 맞음 - 일반

음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합니다. 우퍼부만 볼륨을 맥스로 올린 클럽처럼 허공에 불안정한 음이 온 리스닝룸을 가득채우며 떠돕니다. 마치 스피커 사이에 커다란 블랙홀이 생기고 그 주변부에서 토성의 띠처럼 음악이 나옵니다. 중앙부는 텅 비우고 온 리스닝룸을 혼탁한 음들이 내몸을 휘감으며 어지러울 정도로 돕니다. 

극성 틀림 - 일반

위상(Phase)이 180도 바뀐 것처럼 변합니다. 변화의 폭이 가장 큽니다. 타이달 음원의 경로에 위상이 다 뒤바뀐 것인지 연결을 점검해봐야겠습니다. 스피커 사이에 커다란 원형이 생기고 그 안에 모든 음을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마치 악마들이 지옥 감옥에서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엇박자가 나듯이 사나우며 망치로 음향 고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극성 틀림 - BOP QF

훨씬 나아집니다. 깔끔해지며 허공을 떠돌던 음들이 스피커 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음향 고문은 계속 됩니다. 대신 이번에는 망치 대신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입니다. 정돈되지 못하고 뒤엉킨 음악이 되어버렸습니다. 4차원을 표현한 음악일까요? 코러스와 보컬 등 저역을 제외한 모든 소리가 트위터 주변에서만 맴도는 느낌입니다.

극성 맞음 - BOP QF

대박이라는 표현밖에 없습니다. 무대의 앞뒤, 좌우, 밸런스, 탬포, 밀도감 모두가 베스트가 되었습니다. 혼돈의 시대가 지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으며 신명나는 춤을 추게 만듭니다. 오직 BOP QF만이 이곡을 이렇게 들려줄 것입니다. 혼탁했던 저역은 정제되고 용암이 분출하듯 거대한 에너지를 분출해내며 바닥으로 낮게 밀려옵니다.

스피커 뒤쪽으로 도열한 코러스, 선명하고 사실적인 핑거 스냅, 정중앙의 빌리 아일리시 보컬까지 분명 이 곡도 3차원으로 레코딩된 곡임을 일깨워줍니다. 비록 컴퓨터의 가상으로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레코딩 엔지니어가 사운드 스테이지를 고려하여 레코딩한 곡임을 알게 해줍니다.

음질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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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서 BOP QF의 변화는 드라마틱합니다. 혼탁과 혼돈의 세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상이 온 것 같은 일체감있는, 박력있는 음악을 재현해냅니다. 자칫 소란스러운 최근 녹음의 팝음악이지만 곡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살려내는 신공(?)을 발휘합니다

결론

이번 테스트는 전원의 극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원 극성이 뒤바뀌면 그라운드 루프와 전기 고조파 노이즈의 증가로 특히 저역대 소리가 안좋아집니다. 스피커케이블 극성이 바뀌면 역위상의 문제까지 발생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여러분들의 오디오 시스템의 극성을 다시 한 번 체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테스터기를 이용하여 섀시에서 극성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기기가 극성이 반대로 되어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전원 극성을 제대로 맞춘 상태에서 음악을 들어보세요. 대다수 곡에서 그 커다란 음질 변화에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BOP QF를 투입해보세요.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을 만큼,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음악이 여러분 곁에서 날개짓을 할 것입니다. 

여러 곡을 집중 테스트해본 결과 BOP QF는 이 전원 극성에 무척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극성이 맞은 경우에는 완전체 사운드를 들려줬지만, 극성이 안맞은 경우 일부 곡에서는 오히려 BOP QF가 없을 때보다 못한 음과 무대를 들려줬습니다. 이는 극성이 안맞을 때 일어나는 여러 부작용을 BOP QF가 무자비하게 드러내준 결과로 보입니다.

따라서 BOP QF를 투입하고도 음과 무대가 확연히 나아지지 않는다면 우선 전원코드 극성부터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스피커케이블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단자를 제대로 꽂았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BOP QF를 투입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안좋아졌다면 전원 극성이 반대로 이뤄졌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BOP QF가 이처럼 전원 극성에 관한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도 이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자료 : 전원 극성(Polarity)의 중요성 - I 극성 맞추는 법과 극성이 음질에 주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