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시청회 Dynaudio Consequence Ultimate Edition 스피커 후기.
덴마크 하면 요구르트나 낙농업, 자전거 천국, 축구 등으로 인지되는 나라이겠지만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특히나 스피커에 일가견 있는 분들에겐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하나 쯤은 있는 스피커, 그중에서도 유닛 제조 강국 입니다.
스피커의 역사는 유닛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여러 스피커 유닛 제조사들이 있지만 1920년 대 피어리스로 부터 시작해 비파, 스케닝, 스켄 스픽 등, 현재까지 스피커 제조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유닛들을 제조해오고 있는 나라는 덴마크 입니다. 덴마크가 스피커 강국인 이유도 그런 기술적 자양분에 낙농업 국가 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이 겹쳐 좋은 목재들도 풍부하여 양질의 인클로우져 설계 제조에도 더 없이 좋은 환경 때문일 것임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덴마크 내에서도 모든 유닛제조에서 부터 완성품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스피커 제조업체는 다인이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1977년에 설립 된 다인 오디오는 유닛 제작사로 시작하여 1984년, 오디오 파일들에게 음악 재생에대한 스피커의 해답을 제시한다는 야심찬 기획 아래 컨시퀀스 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스피커를 선 보입니다. 이 스피커는 트위터와 우퍼의 위치를 뒤바꾼 획기적인 컨셉과 신기술로 무장하여 자사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제조사들에게 스피커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기념비 적인 모델 이었습니다.
신선한 사운드와 음악성으로 하이엔드 스피커로는 이례적으로 천세트 이상이 판매 되며 세간의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만, 까다로운 앰프 메칭과 넓은 청취공간을 필요로 하는 설계 탓에 국내 실내 거주 환경에서 세팅이 어렵고 저역 구동이 까다로워 어지간한 오디오 매니아들도 쉽게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로도 악명이 높았던 것도 사실 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고수 분들이 아름답고 화려한 중고역의 피어오름 때문에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전설적인 명기 이기도 합니다.
MK2 모델 이후 15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최신 기술로 그 이름을 새로이 계승한 스피커가 얼티밋 에디션 이란 이름으로 부활 했습니다.
다인 컨시퀀스 얼티밋 에디션은 35년간 쌓아온 탑클레스의 자사 최신 기술을 집결한 신소재 유닛들과 인클로우저 및 네트워크 설계 기술을 집약하여 구형 모델의 약점들을 완벽히 해결 해내며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에 요구되는 빠른 반응과 광대역의 응답 특성을 만족하는 스피커로 외관만 동일할 뿐 전혀 새로운 스피커로 재탄생 되어졌습니다.
다인 오디오에서 설계,제작 된 유닛들은 많고 많지만 다인의 오늘이 있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일등 공신은 독보적인 트위터 유닛, 에소타 였습니다. 개별생산라인에서 숙련공들에 의해 별도 생산되어 엄정한 개별 체크에 특성이 동일한 페어로만 제작 되어 뛰어난 고역 특성으로 큰 호평과 인기를 얻었던 에소타는 중저가 제품에만 머물러 있던 다인 오디오의 제품 생산 영역을 하이엔드 제품까지 올려 놓으며 승승 장구 합니다.
페라이트 자석이 탑재 되었던 구형 유닛들은 알루미늄 다이케스팅 바스켓과 보이스코일, 다이어프램 등의 신소재와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변경되어 더욱 빠른 응답특성과 경량화를 이루었습니다. 컨시퀀스 얼티밋 용으로 제작된 특주품 에소타 2를 탑재 하고 있으며 슈퍼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용 각각의 유닛들도 공히 자사의 최신 기술을 투입한 양산품이 아닌 전용으로 제작되어진 특주품들을 사용 하고 있습니다.
5웨이 방식의 압도적인 정보량을 기반으로 하여 17Hz의 초저역과 30kHz의 광대역을 아우르는 해상력과 청량감있는 사운드는 청음 공간을 공간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밀도있는 음악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매니아 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다즐 NHB-18NS 프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반증해 냅니다. 소스기기와 파워 앰프의 기민한 반응과 크리스피한 입자감 있는 사운드를 조율하며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는 뛰어난 지휘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명불 허전, 압도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는 다즐 NHB-458 파워 앰프는 그 어렵다는 다인 컨시퀀스의 앰프 메칭이라는 숙제를 너무도 쉽게 풀어 버립니다. 첫음에서 부터 간단히 스피커를 무장 해제 시키며 숨겨져 있는 히든 유닛을 포함한 모든 유닛을 관통하는 스피디한 드라이빙으로 컨시퀀스 얼티밋의 초저역을 완벽히 이끌어 냅니다. 음이 투명하고 대역의 뭉침이 없으며 혼탁함이 없는, 다져진 탄탄한 저역에 기반을두고 압도적인 정보량을 뿜어내어 스피커에게서 숨막힐 듯 쏟아지는 디테일과 세련된 완숙미, 숨겨져 있던 넘치는 관능까지 끌어 내어 순도 높은 재생음으로 절대적인 음악적 쾌감을 드라이빙 합니다.
소타 코스모스 턴테이블과 SME V 암, 에어타이트 PC-1 카트리지는 왜 21세기가 한 참 지난 현재까지 아날로그 재생 시스템이 존재 하는지에 대한 의문 부호를 해제 시키며 느림의 미학을 과시 합니다.
기기들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량을 광속의 97%에 이른다는 스피드로 연결해 주어 광대역의 청량감 있는 사운드를 전달해주는 역할은 노도스트의 바할라 케이블 들이 담당해 주었습니다.
저무는 가을을 실감 할수 있을 만큼 차가워진 날씨가 제법 쌀쌀 합니다. 건강 조심들 하시고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며 새로운 시청회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