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2012 초하이엔드 시청회 6탄. 다즐 NHB-458 모노블럭 파워 앰프 후기.
드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뭉게구름이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 계절에 다즐의 신형 플러그쉽 모노블럭 파워 앰프 NHB-458 시청회가 열렸습니다.
최고의 파워앰프에 걸맞는 파트너들이 매칭되어, 프리앰프에 NHB-18NS 최신 버전, 소스기기에 메리디안 술루스 시스템 & 818 레퍼런스 코어, 웨이브 키네틱스 NVS 턴테이블, ATC SCM-150 애니버서리 스피커가 동원 되었습니다.
인구 700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적으로 기계, 전자 및 정밀기기 생산 뿐만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및 천혜의 자연환경등에 있어 탑클레스에 있는 나라가 스위스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레복스, 골드문트 같은 오디오파일들에게 익숙한 업체 뿐만 아니라, 지금은 하만에 인수되었지만 방송용 릴데크, 소스기기 등으로 세계 오디오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 깊은 스튜더 같은 수준높은 생산 업체도 스위스에 뿌리를 둔 업체 입니다. 양분이 되어준 그 기술력을 밑거름으로 많은 업체들이 파생되어 이제는 세계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를 장악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저력있는 나라 입니다.
스위스에는 저마다의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앰프 생산 업체들이 있지만, 다즐은 설계에 공을 들이는 스위스 여타 업체들 중에서도 설계기간이 길기로 유명 합니다. 앰프를 악기와 동일화한 설계 컨셉으로 제작, 2002년 선보여 강한 파급력으로 다즐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NHB-108 파워 앰프는 설계, 제작 기간이 16년에 이르렀었습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플래그쉽 후속작이 10년만에 드디어 등장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뒤집어 섞어 만든 사명, 다즐의 설립자인 헤르베 델레트라즈(Herve Deletraz)는 제품 모델명에서도 그의 위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들어본 적 없는 사운드를 표방한 NHB(Never Heard Before), CTH (Close To Heaven) 등의 네이밍으로 자신이 설계,제작한 앰프의 재생음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8옴에 100W 출력을 가져 108 이라 명명되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8옴에 450W 출력을 갖는 이번 플레그 쉽 모델은 458로 명명 되었습니다. 심각한 음반 수집가 이기도 한 그의 리스너 적인 에센스가 녹아 있는 사운드 튜닝은 오디오 파일들에게 다시 한번 설득력있는 재생음으로, 치명적인 매혹으로 다가섭니다.
디자이너인 Herve Deletraz의 "NHB-458은 자기 부상 열차와 같은 선형성을 제공하고, F1과 같은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처럼 모노럴 오디오 버퍼를 채용하여 매우 빠른, 스피디한 반응을 보장하는 앰프임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2010년 CES에서 데뷔한 NHB-458은 압도적인 힘과 자극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세계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디스트리뷰터들의 강력한 러브콜과 함께 선주문을 받았던 제품 입니다.
국내에도 올 초에 선을 보인 이 앰프는 전작 NHB-108의 성능을 드라마틱하게 극대화하여, 높아진 출력과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스피커 장악력으로 강력한 A급 태풍과도 같이 태풍의 눈의 맑고 고요함과 강하게 휘몰아치는 폭풍우와도 같은 두얼굴을 지니고있습니다. 스팩상의 수치는 숫자에 불과 할 뿐, 한계를 모르는 잠재력으로 어떠한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장악해 스피커의 능력을 남김없이 쥐어짜내어 줍니다.
다즐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색과 적색으로 마감되어 영화 아이언맨의 두부를 연상 시킬법한 외관 입니다. CNC 머시닝 센터로 정밀 절삭 가공되어진 알루미늄 하우징과 내외부의 유해파 간섭을 완벽히 차단하는 사이드의 강화 유리판넬은 내부노출이라는 설계와 물량 투입에 대한 자신감과 디자인 파괴의 미학을 양립 하고 있습니다.
두터운 프론트 패널은 에칭작업으로 마감 되어져 한결 미려한 외관을 뽐내고 있습니다. 정확성에 기인한 혁신적인 설계와 18NS 프리앰프에서 선보였던 무접점 설계를 기본철학으로 최신의 설계를 덧대어 마감되어진 회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2kVA의 대용량의 심장에 전면 표시창과 모니터 회로용 예비전원은 별도의 변압기로 상호 영향이 없도록 마감되어, 유해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세심한 설계도 돋보입니다. 바닥의 진동 서스팬션은 내외부 진동으로 인한 소리의 왜곡을 차단 하고 있습니다.
ATC SCM-150SLPT ANNIVERSARY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도 구동이 쉽지 않은 대구경 15인치 우퍼 탑재의 스피커를 완벽히 장악, 컨트롤 하여 ATC 스피커만의 진한 음악적 감성을 남김없이 표출하여 줍니다. 귀에 익숙한 자주 듣는 음악의 재생에서도 뛰어난 공간 장악력으로 탄력이 넘치며 잘 통제된 타이트한 저역을 뿜어내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기분 좋은 긴장감을 청음자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압도적인 배경의 정숙함과 빠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스피드 감으로 악기의 강약은 물론 원근감까지 표현해주며 실체감이 느껴지는 압도적인 사운드를 재생해 주었습니다. 라이브 음악 재생에서는 라이브 음악재생에 강점을 보이는 ATC스피커와의 매칭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한층 더 돋보입니다. 늘어난 정보량에 기인한 월등히 향상된 현장감으로 소극장이 스타디움이 된 듯 훨씬 넓게 표현되는 무대와 펼침, 크리스피한 입자감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잔향감이 일품이었습니다.
NHB-18NS 프리앰프의 AC모드와 DC모드에 반응하는 NHB-458 파워앰프의 청감상의 차이를 들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격정적으로 리드미컬하게 악기의 조화를 이루는 크리스피한 사운드의 AC모드와 새침한 아가씨처럼 조금 더 차분하면서 도도하게 들리는 실키한 DC모드, 모두 음악 듣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 주었습니다.
다즐 NHB-18NS의 순정 조합이 Zeellink 케이블로 NHB-458과 연결 되었으며, 디지털 소스기기로 메리디안 818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가 술루스 시스템과 결합하여 편향되지 않은 정교한 사운드를 보장하는 하이엔드 케이블 헤밍웨이 Ultimate Reference MKII XLR로 연결 되었습니다.
드라마틱한 사운드 스테이지와 다이나믹레인지의 향상을 가져다 주어 전원케이블의 신경지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노도스트 바할라 전원 케이블이 프리, 파워앰프에 연결 되었습니다.
포뮬러 원 경주용 자동차의 스피드 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제작자의 언급 때문은 아니지만 광속의 96%의 신호전달 속도를 자랑하는 노도스트 바할라 스피커 케이블이 연결되어 넓은 대역폭,압도적인 정보량과 빠른 스피드의 쾌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음악 재생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려는 듯한 단점을 찾아 내기 어려울 정도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은, 한 분야에 경지에 다다른 설계,제작 노하우와 오랜기간에 걸친 청음자 입장의 튜닝 에센스가 가미되어졌을 때 어떠한 혁신이 이루어지는지 알려주며, 진정한 하이엔드 앰프의 탄생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환절기 큰 기온차에 건강 조심 하시고 다음 시청회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