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클럽 시청회 후기
- Accurion Silencer 진동받침대 시청회 후기
이번 시청회는 '진동이 오디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 했습니다. 오디오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이 바로 진동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오디오기기가 놓여진 장소에서 실제로 얼마나 발생을 하고, 흔히 사용하는 랙위에 놓여진 기기가 진동을 받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소리만 듣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진동 측정 장비까지 동원해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진동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일의 Accurion사의 Silencer Active 방식 받침대의 진수도 느낄 수 있는 시청회였습니다.
둘째날 시청회 기기 세팅입니다. B&W 802 스피커에 다즐 프리,파워앰프를 메인시스템으로 하여
메리디안 술루스 시스템의 DAC인 MS-600을 테스트 장비로 하였습니다.
진동측정기와 아큐리온 사일런서 위에 설치된 메르디안 MS600 DAC.
시청회 두시간전부터 정밀한 진동측정을 위해 리아토 코리아에서 셋팅중인 모습입니다.
확실한 비교 측정을 위해 사일런서 상판의 진동측정과 사일런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닥의 진동을 같이 측정하여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진동 측정 프로그램에 표시된 측정 결과입니다. 붉은색의 선이 바닥의 진동측정치, 가운데에 가느다랗게 보일락 말락 하는 흰색이 사일런서 상판의 진동측정치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엄청난 진동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일런서가 오디오 기기의 진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잡아주고 있는지 그래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 아큐리온사 한국 수입원인 리아토 코리아에서 사일런서의 구조 및 성능에 대해 PT도 실시했습니다. 사일런서의 구조와 진동을 제거하는 기술적인면 등, 많은 자료를 가지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습니다. 작게나마 보이는 진동측정기를 보면 단순한 말소리에도 상당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일런서의 액티브 진동 시스템의 구조.
설치된 진동 측정기는 아주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측정기 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많이 쓰고 있는 나무로 된 랙이 진동에 반응하는 부분을 측정하여 보기 위해 나무탁자위에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음악을 틀고 측정하여 보면 바닥을 측정하는 붉은색 그래프가 거의 보이지 않고 탁자위의 진동을 표시하는 흰색 그래프가 붉은색 그래프를 덮어 버렸습니다.
유리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무탁자와 마찬가지로 붉은색 그래프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동이 심하게 일어 납니다. 하이파이클럽 시청실 바닥이 일반 아파트 등의 콘트리트 바닥보다 꽤 단단합니다. 유리랙 위가 맨바닥보다 진동이 더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래프입니다.
액티브 진동 받침대의 진가가 눈으로 증명이 되는 현장입니다. 아큐리온 사일런서 위에 올려놓은 진동 상황 입니다. 극한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나무탁자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붉은색 그래프는 오버로드가 걸려 위아래로 치고 올라가는데 사일런서 위의 흰색 그래프는 가운데 가느다랗게 선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음악은요?
측정기가 아무리 좋은 데이터를 뽑아낸다 해도 심오하기만 한 사람의 귀로 증명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측정기로는 CD가 LP보다 S/N비가 더 좋게 나온다고 음악도 더 좋게 들린다고 믿는 우를 범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데이터를 측정한 것과 음악을 듣고 감정이 몰입하는 사람의 귀가 어찌 비교가 되겠습니까?
첫날은 그리폰 미카도 CDP를 이용하여 사일런서를 유리랙 위에, 맨바닦에 그리고 CDP를 맨 바닥에 놓은 세가지를 비교해가며 들었습니다. 사실 진동에 제일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훨씬 더 극명한 차이점을 들려주었지만 측정장치의 진동측정기를 같이 올려놓을 수 없는 관계로 CDP로 비교 하였습니다.
들려주는 음악의 차이는 극명 했습니다.
사일런서로 진동이 차단된 미카도 CDP는 마치 아날로그 음을 듣는 것처럼 섬세하고 치밀하면서도 한없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와 저가의 차이는 기기 자체에 진동을 고려했는지 여부입니다. 그리폰 미카도 CDP는 일체형 디지털 소스 기기 중에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는 수준의 그야말로 초하이엔드 CDP라 할 수 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진동에 대핸 대책도 좋아 기기 차체의 진동이 많이 억제된 데이터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일런서 위에 올라간 그리폰 미카도는 그야말로 물을 만난 고기처럼 지금껏 디지털 기기로는 들어보기 힘들었던 한수위의 사운드를 들려 주었습니다. 첫째날은 아쉽게도 준비한 정밀 측정장비 센서가 이상을 보이는 바람에 오신 분들께 데이터 화면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둘째날 기기 세팅입니다. 진동 측정기도 정상 작동되고 좀 더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보기 위해 나무탁자 위에 기기를 세팅했습니다.
사일런서 위에 기기는 메리디안 술루스 MS-600으로 하여 측정장비가 올라가기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위의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사일런서 위에 올라가있는 기기는 그야말로 고요 그자체의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CDP처럼 모터도 없고, 대출력 앰프처럼 대용량 트랜스포머도 없는 소형 전원부와 회로기판만 놓여진 DAC를 올려놓았는데도 음의 변화는 심오하기만 합니다.
들려주는 음악의 차이는 그야말로 말로 표현못할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CD로 듣기 힘든 대표적인 음악이 "마일스 데이비스"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LP로 듣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소리는 마치 솜사탕 처럼 따스하고 포근합니다. 하지만 CD로 듣는 마일스 데이비스는 일반인이 듣기 난해한 모던 재즈는 음악의 취향이라 치더라도 고역으로 치고 올라가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소리가 디지털 기기에서는 귀를 찌르는 매우 자극적인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일런서 위에 올라간 소비자가 500만원(소비자가)짜리 메리디안 술루스 MS-600은 마치 자기가 하이엔드 아날로그 플레이어 것인양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꽉찬 밀도로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소리를 재생시켜 줍니다. 이어지는 존 콜트레인의 걸쭉한 섹스폰 소리도 그 음색 그대로 아음다운 음악으로 승화됩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반드시 LP로 들어야 된다는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수시로 사일런서 스위치를 ON/OFF 하여 비교하여 들어보니 그 효과가 확연합니다. 사일런서를 끄면 (패시브 모드) 바로 계속 듣기 힘든 마일스 데이비스의 자극적 트럼펫 소리가 나오다가 사일런서를 다시 작동하면 음량이 다소 작아진듯 고역은 부드럽고 유연해지고 공기감 감도는 무대는 모던 재즈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음악에 빠지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감을 얻어 보너스로 오신분들께 LP 시스템을 들려 드렸습니다. 500만원짜리 DAC에서 8,000만원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넘어왔다면 아날로그 LP 사운드를 아시는 분은 어떤 사단이 일어날지 짐작하실 것입니다. 더구나 이 LP시스템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들려주는 사운드도 기존 그 어떤 LP플레이어와 비교해서도 뛰어난 음질을 내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선희 부터 마일스 데이비스에 베토벤 교향곡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아날로그 시스템이 좋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넘어온 그렇게 큰 거부감까지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웨이브 키넥티스 턴테이블. 듀렌드 톤암. 사운드 스미스 카트리지.
사실 이 아날로그 시스템은 다음주에 야심하게 준비하고 있는 "환상의 아날로그 사운드의 경험"이라는 주제를 갖고 준비 중인 비밀의 병기입니다. 소위 아날로그 고수분들을을 꼭 초빙하고 싶습니다. 여태껏 들어왔던 LP소리와는 그 경향부터 다른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턴테이블 시청회 공지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너스. 동영상
시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을 위해 음악 재생중에 기기에 미치는 진동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역의 진동수치가 많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저역도 저역이지만 일반 보컬에서도 상당한 진동 수치를 보여주며, 아큐리온사 사일런서의 진동 감소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우리가 막연히 알고만 있던 진동이 얼마나 음질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큐리온을 국내에 수입하여 수많은 연구소와 기업에 납품을 한 경험이 있는 리아토 코리아 관계자의 말을 빌면, 바닷가에 건설한 연구소의 측정장비가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여 갖은 진동 대책을 써보았으나 효과가 없어서 조사를 해보니 몇십미터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서 치는 파도가 진동의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큐리온사의 제품으로 진동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오디오는 "진동에서 시작하고 진동에서 끝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이 되는 시청회였습니다. 흔히 진동이라 하면 진동체라 할 수 있는 스피커 및 커다란 앰프 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미세 진동이 더더욱 민감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전류도 전자의 이동이며 빛의 속도로 회로기판과 케이블을 누비고 다니는 전기신호가 외부진동에 의해 받는 충격은 어마어마 할 것입니다. 이러한 진동을 잘 관리를 한다면 분명 좋은 음질로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