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어제 1시간이 아니라 약 3시간 정도 비교시청을 하였는데 중간중간에 손님들이 왔다갔다 하였으니 1시간 비교시청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오디오를 3시간 비교시청하고 그 시청기를 쓰라고 한다면 주마간산, 수박겉핱기, 개미 코리리 코 더듬기 정도 밖에 안되죠
만약 시청기를 제대로 쓴다면 그것은 완죤히 똥 배짱인것이죠
그래서 첫느낌을 그대로 옮기는 정도로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허락받은 글입니다.
기기가 좋고 음악이 좋아야 감동합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단지 음악을 좋아하고 하이파이기기를 좋아하다보니까 저절로 욕심이 생기면서 음악을 듣기보다는 음을 듣는 비중이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음이 어떻고 힘이 어떻고 하는 말을 하는것이고 쯤쯤...
지금도 오히려 운전하면서 듣는 카오디오의 FM방송이 더 감동적인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
이빨(면빨이 아님,요주의)치료하면서 은은이 흘러 나오는 치과의원의 LG 카세트 테이프 레코드가 더 감동적인데 ... 어쩌다가 쯤쯤..
각설하시고
비교시청소감을 말하면 시청실 상태는 별로 좋지 않는 느낌, 잔향은 약간 데드!
웨스트레이크는 에이징이 된듯한 느낌, 비숖은 아직 신품인듯한 소리경향, 정확한 사실은 물어보지 않아 모름.
웨스트레이크 HR7 은
초대형 우퍼소리는 아니고 말그대로 중간대 우퍼의 전형적인 소리. 음색은 제비알(JBL)과 약간 닮은 듯, 음색이 약간 흰색에 회색빛, 청량감보다는 중후하고 대범한 사운드, 넒은 스테이지, 엄청나게 큰 다이나믹레인지에 음이 쉽게 빠지는(칙칙하거나 밀도높은 소리가 아닌 자연스러움)경향, 음상은 정확히 스피커 사이에 위치하나 볼륨이 올라가면서 점점 앞으로 뻗어 나오는 타입, 볼륨이 올라가면서 미국제 제비알 스피커와 점차 닮아가는 듯, 바이올린은 정말로 힘을 주지 않고 여유롭고 한가하게 연주하는 모양새, 약간 중년풍이랄까, 관도 이와 비슷한 경향, 하여튼 섬세하면서도 대범하고 굵은 음 톤에 섬세감이 있으나 미립자와 같은 섬세함이 아니라 굵은 악기의 섬세함, 솜털이 이는 느낌은 아니라는 점, 일렉트로 보이스사의 파트리션과 음의 경향이 비슷함. 탄노이 최상급에 비하면 음의 깊이감은 떨어짐. 대신 탄노이의 저역은 요상하다는것 쯤은 알고 있지요.
장점 : 아주 여유롭고 한가하면서 스트레스나 막힘이 없는 사운드, 맑고 섬세하고 청징한 표현보다는 느긋한 표현에 힘이 실린듯한 모양새, 재즈나 팝을 들으면 아연해질 듯한 분위기, 음장감 보다는 모노톤의 두꺼운 음모양새, 만약 초보자에게 큰 음량으로 틀어주면 턱이 빠질것 같은 음의 분위기.
단점 : 일단 비싸다. 섬세하고 맑은 음을 추구하거나 솜털이 이는 듯한 미립자감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은 약간 심사숙고를 ,,,
반면 비숖은
시청순간 일순 주변공기가 시원해지고 청량감이 생긴다, 웨스트레이크에 비해 여유감이나 음의 굵기는 세세하고 가는것이 특징이나 대신 섬세하고, 청징한 음 분위기, 음장감이 좋고 그 넓은 음장감 사이사이에 바이올린 등 악기들이 나타나는(삐져나오는) 분위기, 음색은 약간 흰색에 청색을 가미한 듯 청량한 음, 바이올린에서는 배음이 보이는듯 또랑또랑하고 샤프함이 있음, 관악기 역시 비슷, 음상은 스피커 사이에서 약간 앞쪽에 위치함. 웨스트 레이크와다른 거대한 다이나믹(악기가 적다가 갑자기 많은 악기가 나옴, 웨스트레이크는 소리가 적다가 갑자기 커짐)이 있고,저역의 움직임에 스피드, 순발력이 보임, 그러나 음압을 느낀다는 표현보다 풍부한 저역이라는 느낌, 전체적 밀도감은 웨스트레이크보다 한수위(그러므로 현 등 악기가 나오면 약간 힘이 들어가 모양, 웨스트에 비하면), 밀도감을 추구하느냐 아니면 자연스럽고 여유감을 추구하느냐는 완전히 개인적인 판단에 맞김.
장점 : 청징하고 맑고 순발력이 있는 음장형 스피커, 재즈의 굵은 음보다는 클래식에 더 적합할 듯, 악기자체의 섬세함보다는 악기수에서의 섬세함이 좋음. 초보자가 들으면 그 맑고 커다란 음장에 놀라 자빠질듯, 패스600에 물리면 소리가 더 좋아질듯한 울림새, 웨스트레이크는 관현악과 솔로 바이올린이 하나가 된 느낌, 비숖은 관현악이 뒤를 받치고 솔로 바이올린이 약간 강조되는 느낌의 음. 호불호가 갈릴듯.
단점 : 일단 비싸다. 대범하고 여유롭고 거대한 음과 음압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은 일단 심사숙고를 ...
종합의견
웨스트레이크는 아무곳에나 턱 놓아도 그저 잘울린것 같은 음, 어떤 앰프를 물려도 항상 같은 음색과 같은 음의 형태로 울릴것 같은 자기 완성을 가진 스피커인듯,
비숖은
상당한 고수의 마니아라도 제대로 울리기가 힘들것 같은 음, 1미리미터 단위로 음이 바뀔것 같은 인상, 앰프로 낮가림이 심할것 같은 느낌, 초보자에게는 맞지 않고 많은 고초를 겪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스피커인 듯, 아직 신품인 느낌!
저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위 스피커 두기종 모두 대단히 좋으나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아님, 필자는 죽어도 밀레니엄 오토그라프(아직 들어보지도 못했음, 그러나 마지막글을 보면 이해를 할것임)
이상 소감을 말씀 드렸는데 이것은 3시간에 걸쳐 잠깐 들어본 인상을 아무런 가식없이 적은 개인적인 판단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시기를 ...
마지막 한마디 :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스피커는 가만히 보면 생긴대로 음이 나온다는 사실, 음을 듣고 그 스피커를 가만히 보면 음과 스피커의 생김새는 무조건 닮았음, 스피커를 선택할땐 그 생김새를 잘 보면 자기 취향에 맞는지 알수 있다는 말씀, 그래서 저는 무조건 밀레니엄 오토그라프, 깊이 있는 음이 나올것 처럼 생겼으니까! 한국에 안들어오면 일본에서 사가지고 배타고 가져올 예정!!!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애호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서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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