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시청회 후기 - 디지털 스트리밍을 품은 하이엔드 인티앰프 3종 : 3편
Vitus Audio RI-101 Integrated Amplifier
안녕하세요, 하이파이클럽 입니다. 하이파이클럽 랜선 시청회, 디지털 스트리밍을 품은 하이엔드 인티앰프 3종 세 번째 비투스오디오 RI-101 입니다.
비투스 오디오 설립자 한스는 텍사스 인스투르먼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마니아입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그는 비투스 오디오를 설립하고, 2003년도에 8년만에 첫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치밀함도 보이는 제작자입니다.
비투스 오디오는 최고 수준의 부품과 세심한 선별을 통해 제품을 완성한다 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는 컨슈머 제품들과 차별이되는 부분이며 진공관에 매치드 페어가 있듯이, 부품간의 편차가 없어야 좋은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비투스 오디오는 앰프는 물론 DAC나 포노 스테이지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갖고 있고, 라인업은 레퍼런스, 시그니처, 마스터피스 시리즈가 있으며 디자인 스튜디오 시리즈의 경우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입니다.
외관
RI-101 인티앰프는 레퍼런스 시리즈에 속하는 인티앰프로 비투스 오디오 제품 중에는 저렴한 제품에 속합니다. 하지만 투입물량이나 기술력은 상위모델의 기술력과 음질을 그대로 전수받은 제품이라 봐야합니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비투스 오디오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면 알루미늄 패널 중간에 작은 표시창으로 현재의 입력단이나 볼륨 정보들을 보여주는 작은 디스플레이만 있는 매우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좌측의 버튼 세 개는 입력선택, 앰프 설정을 위한 메뉴버튼, 그리고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우측에는 볼륨 조절과 뮤트버튼이 있어서 모든 콘트롤을 여섯개의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후면에는 매우 많은 단자들이 배치된 것이 보입니다. 좌.우로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가 있으며, 상단에 밸런스 입력 3조와 언밸런스 입력 2조가 있습니다. 프리아웃 단자를 지원하여 외부파워를 사용하는 프리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하단에 DAC 옵션이 들어가있어서 Coaxial과 AES/EBU와 USB 및 이더넷도 지원을 하여 ROON Ready도 지원 예정입니다.
내부
볼륨의 경우 션트 저항(Shunt Resister)을 사용하여 볼륨 값에 따라 하나의 고정값의 션트 저항을 통과하기 때문에, 일반 가변저항을 쓰는 것에 비해 부품의 수나 선별이 매우 까다로워서 제조단가가 올라가고 제작이 어렵지만, 신호손실이 매우 적어지기 때문에 음질적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부에 좌우로 분리된 기판은 이 앰프가 듀얼 모노로 설계 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중앙에 비투스 오디오에서 직접 설계한 초대형 UI트랜스코어가 있습니다.
일반 트로이달 트랜스 대비 부피는 크지만 전류 공급 능력이 월등하게 좋기 때문에 사용한다 하는데, 비투스 오디오의 공통적인 음질 특성인 낮은 볼륨에서의 뛰어난 해상력과 저역의 댐핑 특성이나 슬루레이트가 좋다는 느낌이 바로 이 UI 트랜스코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력은 AB클래스로 동작하며 8옴에서 300와트 4옴에서 600와트라는 두 배 크기로 증가하며 안정적 전원부의 능력이 출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12와트까지는 A클래스 증폭을 한다 합니다. 주파수 대역은 DC에서 50만Hz 이상이며, 무게는 37Kg이나 나갑니다.
음질
음질을 들어보겠습니다.
Jack Johnson - Staple It Together
In Between Dreams
잭 존슨의 Staple it together입니다. 비투스 RI-101은 화려한 음색을 만들어내며 선명하지만 부드럽게 뻗어주는 음끝의 고역이 인상적입니다. 심벌의 화려한 고역 입자의 흩뿌림으로 고역 음끝의 샤프니스가 좋습니다.
잭 존슨의 보컬이 좀 더 속삭이는 듯한 느낌으로 노래를 합니다. 무엇보다 절묘한 리듬감이 살아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미묘한 완급조절의 느낌이 묻어나며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떡여지며 리듬을 타게 만들어줍니다.
Bill Evans Trio - Autumn Leaves
Portrait in Jazz
빌 에반스 트리오의 Autumn Leaves입니다. 이곡에서 비투스 RI-101의 완급조절 능력의 전모가 드러납니다.
재즈 음악이 갖고 있는 절묘한 리듬감, 미묘한 강약 조절의 능력이 마치 물이 흐르듯 연주자들의 숨겨진 기교 들이 모두 수면위로 떠오르며 바로 눈앞에서 연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피아노가 어떻고 베이스, 드럼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빌 에반스 트리오의 환상적 연주가 내 앞에 그대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Barbra Streisand, Celine Dion - Tell Him
Tell Him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센린 디옹의 Tell Him을 들어보겠습니다. 비투스 RI-101에서는 셀린 디옹 목소리에서 꽃가루가 날리듯 화사한 고역의 입자감이 흩뿌려집니다.
가수의 배음과 화려함, 절묘한 하모니와 두 가수의 목소리가 섞이지 않고 분리되어 나오며 만들어지는 하모니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음색이 화려하고 컴팩트한 음상으로 전체적인 음악의 모습이 깔끔합니다. 두 가수가 고음역대를 내지르듯 부를때도 음이 전혀 들뜨지 않고 그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Norman Del Mar, An East Suffolk Children's Orchestra, English Chamber Orchestra - Noye, Noye, take thou thy company
Britten : Noye's Fludde, The Golden Vanity
브리튼의 오페라 노아의 방주를 들어봅니다. 비투스 RI-101은 이 곡에서도 입체감과 공간감을 부각시킵니다. 뒤쪽에서 울부짖듯 들려오는 소리, 현장감, 음산한 분위기가 잘 살아나며 홀로그램같은 사운드 스테이지가 형성됩니다.
부유물이 하나도 없는 속에 고음 끝의 처리가 매우 뛰어나 악기와 성악가 목소리의 음색과 발음이 매우 정교하게 들리며, 음의 강약처리, 미세한 떨림까지 매우 섬세한 터치와 표현으로 음악을 그려냅니다.
총평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오직 최고의 음질만을 추구하는 비투스 오디오의 철학은 RI-101 인티앰프에도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상위모델의 기술과 음질을 그대로 전수받은 RI-101 인티앰프는 섬세함과 세밀함.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으로 음악이 갖고 있는 미묘한 셈여림의 차이, 절묘한 박자의 표현력이 발군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하이엔드 사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인티앰프입니다.
어정쩡한 분리형보다 똘똘한 인티앰프가 낮다는 말이 있죠? 사실 2,000만원 전후의 예산으로는 분리형과 일체형을 심각하게 고민 해봐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세 앰프는 분명 어정쩡한 분리형보다 구성면에서 음질면에서 더 뛰어난 면이 많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랜선 시청회 세 번째 디지털을 품은 하이엔드 인티앰프 세 종류를 들어보았습니다. 가격적으로는 고가의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디자인과 성능, 음질로 그 가치를 충분히 만들어주는 인티앰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청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