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시청회 후기 - 디지털 스트리밍을 품은 하이엔드 인티앰프 3종 : 1편
Boulder 866 Integrated Amplifier
하이파이클럽 랜선 시청회 세 번째는 디지털 스트리밍을 품은 하이엔드 인티앰프 3종입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볼더 866, 매킨토시 MA-12000, 비투스 오디오 RI-101 인티앰프입니다. 가격은 볼더 866이 1,900만원, MA-12000이 2,000만원이며 비투스 RI-101은 DAC모듈 포함 2,600만원으로 조금 높습니다.
이 인티앰프 들의 특징은 모두 디지털 입력을 내장하고 있다는 것이며, 볼더 866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스트리밍 및 ROON Ready을 지원하고, 비투스 오디오 RI-101은 DAC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S/PDIF 및 ROON Ready된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할 수 있습니다. 매킨토시 MA-12000의 경우 자사 옵션 DAC모듈인 DA2 디지털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서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이용할 수 있으며 ROON도 가능합니다.
연결된 스피커는 매지코 M2로 하였으며, 세 인티앰프 모두 매지코 M2와 좋은 매칭을 보여줬습니다. 음악은 세 앰프의 공통적인 평가를 위해 모든 디지털 입/출력을 지원하여 주는 웨이버사 W Bridge를 사용하여 볼더 866은 AES/EBU로 연결하였으며, 매킨토시 MA-12000과 비투스 RI-101 인티앰프는 Coaxial로 연결하여 진행하였으며, 연결된 케이블은 웨이버사 V Shield 디지털 케이블과 텔루륨Q 스테이트먼트 스피커케이블 입니다.
Boulder 866 인티앰프
그럼 첫 번째 앰프로 ABC 순으로 볼더 866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볼더사는 미국을 대표하는 아니, 전세계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앰프 제조사로 올해로 35년이나 된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제품은 크게 3000 시리즈, 2000 시리즈, 1000 시리즈가 있으며, 인티앰프 군인 800 시리즈가 있습니다.
볼더는 설계 및 조립, 테스트는 물론 알루미늄 섀시도 모두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그 신뢰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나온 866 인티앰프는 어떨까요? 요즘의 추세에 맞게 866은 디지털을 품은 인티앰프로 전신인 2007년도에 나온 86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훨씬 더 좋아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외관
볼더 답게 매우 세련된 디자인과 좌우의 방열판도 멋진 모양으로 양각되어 있습니다. 전면을 볼까요? 비스듬이 기울어진 전면패널의 좌측에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고, 플레이 중인 음악정보와 입력 선택 및 기기 세팅 및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측에 버튼 네 개는 우측부터 전원버튼, Mute 버튼, 볼륨 업, 다운 버튼이 있으며, 모든 기능은 리모콘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전용앱을 통해서도 콘트롤이 가능합니다.
후면을 보면 좌우로 스피커 바인딩포스트가 있으며, 볼더답게 아날로그 밸런스 입력 3조와 디지털 입력인 AES/EBU, Toslink 및 이더넷 단자가 있으며 WiFi도 지원을 하고 USB는 메모리 단자 및 NAS 연결도 가능합니다. 네트워크는 UPnp/DLNA는 물론 ROON Ready도 지원을 하여 편리성을 높인 디지털 스트리밍 인티앰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부
내부를 보면 중앙 전면에 커다란 트로이달 전원트랜스가 있으며, 양쪽에 좌우 입력단과 증폭단 그리고 출력단이 자리하고 있는 듀얼 모노 구조입니다. 뒷면에 디지털부 기판이 보입니다.
볼더사의 디지털 기술은 2120 DAC 등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내부 디지털의 스펙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24bit 384kHz와 DSD64를 지원하며 자제 개발한 디지털 필터를 적용하여 내부에서 192kHz로 업샘플링하여 고음질을 생성해주고 있습니다.
출력은 8옴에 200와트의 출력을 내주고 있으며 주파수 대역은 0.015Hz에서 150,000Hz 이며 내주며 무게는 29Kg입니다.
음질
음질을 들어보겠습니다.
Jack Johnson - Staple It Together
In Between Dreams
첫 번째 곡은 잭 존슨의 Staple it together입니다. 음악을 시작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간결한 연주가 컴팩트하게 절도있게 시작하고, 샤프한 심벌음이 투명하게 공간에 펼쳐지며 윗 공간에 찬란한 스파클링 하이(Sparkling High)를 만들어줍니다.
드럼의 빠른 박자의 연주에도 빠른 스피드의 강점이 돋보이며, 잘 절제된 베이스의 저역도 에너지가 가득차있지만 흐트러짐 없이 절도있는 음으로 음악의 아랫단을 받쳐줍니다. 잭 존슨의 목소리도 견고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를 합니다.
Bill Evans Trio - Autumn Leaves
Portrait in Jazz
빌 에반스 트리오의 “Autumn Leaves”입니다. 이곡에서도 볼더의 아무것도 가감하지 않는 절제미는 더욱 빛이 납니다. 명쾌하고 간결한 터치의 빌 에반스의 피아노 연주가 절묘한 리듬으로 연주를 하는 몸짓이 느껴질 정도의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콘트라베이스 역시 저역의 결이 날것으로 드러나며 세밀한 음들로 음을 구성하여 들려줍니다. 피아노, 콘트라 베이스, 드럼의 각각의 존재감이 선명하게 무대에 그려지며 70년도 넘은 음악을 이렇게 훌륭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라는 존재에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Barbra Streisand, Celine Dion - Tell Him
Tell Him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센린 디옹의 “Tell Him”을 들어보겠습니다. 볼더 866에서 풍부한 울림의 셀린 디옹의 목소리가 더욱 세련되어졌습니다. 이어지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목소리는 셀린 디옹보다 더 두께감을 갖고 타이르듯 달래듯 연륜이 묻어나며 노래를 이어갑니다.
두 사람의 음색이 너무도 정교하게 표현되며, 화음도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노래에서 도시적 세련됨이 느껴집니다. 노래는 클라이막스로 가며 굳은 결의가 느껴질 정도로 단단하게 이어갑니다.
Norman Del Mar, An East Suffolk Children's Orchestra, English Chamber Orchestra - Noye, Noye, take thou thy company
Britten : Noye's Fludde, The Golden Vanity
브리튼의 오페라 노아의 방주를 들어봅니다. 볼더스러움 이라 표현해야할까요? 볼더의 장기가 이 곡에서 그대로 발휘됩니다.
넓어지는 무대,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 뛰어난 정위감, 강력한 팀파니까지 모든 것들을 고해상도로 그려냅니다. 무대위에 사람들이 더 멀어지며 원근감이 좋아지고 각각의 위치가 선명하게 들어나며 핀 포커싱으로 만들어집니다. 인티앰프에서 이정도의 다이내믹스가 나온다는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총평
볼더 866 인티앰프는 디지털의 편리성을 더하고 프리와 파워를 한 덩어리에 넣은 인티앰프이지만 가문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010년도 인가요? 볼더를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덥기는 했지만 날씨가 정말 맑고 멀리 떨어져있는 산이 선명하게 보일정도의 깨끗한 공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볼더 만의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맑고 깨끗한 음은 아마도 볼더의 날씨를 닮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볼더 866의 음질은 투명하고 깨끗함 그 자체였습니다.
뛰어난 구동력과 중립적 음색에 세련되고 깔끔한 음을 좋아하시는 분께 볼더 866은 간편하게 고음질에 하이앤드음을 즐길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티앰프가 될 것 입니다.
지금까지 볼더 866 인티앰프 랜선 시청회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